생체 간이식을 받을 환자는 수술 날짜가 정해지면 입원하여 각종 검사를 받습니다. 본원에서는 이식 수술 전날 환자가 지금까지 받은 모든 검사 결과를 토대로 이식 받을 환자에 대해서 환자 상태를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모임을 가집니다.
환자의 수술 시간은 약 8~10시간정도 소요되며, 아침에 수술이 시작되기 때문에 약 30분전에 수술실로 들어가게 됩니다. 간이식은 공여자와 수혜자의 수술이 거의 동시에 진행이 되지만 공여자가 제공할 장기의 안전성을 확인 후에 수혜자 수술을 진행 합니다. 공여자의 경우 일반적인 간 절제술에 준해서 마취와 수술이 진행되지만, 수혜자의 경우 환자 상태가 중하고 수술 시간이 길기 때문에 일반 환자들에 비해서 훨씬 복잡하고 치밀한 마취 및 수술 준비가 이루어집니다.
말기 간질환은 간의 단순한 기능저하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간 안에 병을 일으키는 간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거나 간암 등을 가지고 있어서 질병의 치료를 위하여 또한 새로운 간을 이식할 공간의 확보를 위하여도 반드시 질환이 있는 간을 제거해야 합니다. 혈관과 담도등 주요 간의 구조물들을 안전하게 분리한 후 공여자 수술 진행 상황에 맞추어 원래의 병든 간을 완전히 적출하게 됩니다.
실제 성인에서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이식의 형태로 공여자의 우측 간을 수혜자에게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일단 이식될 간이 준비되면, 환자의 병든 간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간을 놓게 됩니다. 새로운 간의 연결은 간정맥, 간문맥, 간동맥 순으로 문합합니다. 간정맥을 잇고, 이어서 간 문맥을 잇게 되면 그런 다음 혈액을 다시 이식 받은 간으로 통하게 하는데 이를 ‘재관류’라고 합니다. 이때가 이식 수술에 있어 위험한 순간으로 일시적인 혈압 저하에서부터 심정지까지 다양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단 재관류 후 환자의 상태가 안정이 되면 뒤이어 간동맥을 연결하고 담도를 연결하게 됩니다. 특히 간 동맥은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수술 현미경을 사용하여서 연결합니다. 마지막으로 담도를 연결하게 되는데 담도는 환자의 담도에 직접 연결하던가 아니면 환자의 장에 연결하게 됩니다. 모든 문합이 끝나면 세밀한 관찰과 지혈을 시행하고 수술중 초음파를 이용해 문합한 혈관의 혈류를 확인합니다. 이후 배액 관을 삽입한 후 배를 닫으면 수술은 끝나게 됩니다..
수술은 시간이 약 5~6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수혜자 수술과 보조를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수술중 간의 지방변성 정도를 판정하기 위해 간 조직검사를 시행한 후 공여자의 담낭은 담도 조영술과 수술의 편의를 위해 제거되고, 공여자 간의 좌우 비율과 간 이식편의 중량 등을 고려해서 공여자에서 절제할 이식편의 종류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됩니다. 즉 간이식에 필요한 장기의 크기는 환자체중의 1%가 필요하므로 만약환자의 체중이 60kg이면 약 600mg의 장기가 필요합니다. 절제되는 이식편의 종류는 성인 생체 간이식의 경우 크게 우엽과 좌엽이 있고, 소아는 좌외 분절 혹은 좌엽이 있습니다. 특히 생체이식도 제공자의 안전이 최우선이고 안전성을 해치는 상황에는 어떠한 경우도 수술해서는 안됩니다.
뇌사자 간이식은 항상 응급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서 수혜자가 선정되면 담당 병원으로 연락이 오고 선택된 환자에게 코디네이터가 연락하며 연락을 받으면 금식을 유지한 상태로 가능한 한 빨리 입원하여 대기하여야 합니다. 입원 후 검사도 응급으로 필수검사만 실시하고 처치도 신속하게 이루어집니다.
뇌사자 간이식은 생체 간이식과 달리 계획된 수술이 아닌 응급으로 행해집니다. 뇌사자의 전체 간을 이식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뇌사라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안정한 혈역학적 변화로 인한 간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따라서 공여자를 개복하여 간의 육안적 상태 및 조직 검사를 통하여 간 상태를 확인한 후 이식 여부를 결정하여 수혜자의 이식 준비가 시작됩니다. 뇌사자는 대부분의 경우에 간장, 신장, 심장등 여러 장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여러 수술팀이 함께 협력하여 각각의 장기를 적출합니다.수술법은 개복 수술 후 장기를 관찰하고 대동맥과 문맥을 통해서 보관용액을 관류하여 장기에 혈액을 제거하고 온도를 낮게 합니다.
간장을 간 동맥, 문맥, 하대정맥 및 담관을 손상없이 절제한 후에 4°c 의 찬 보관 용액에 담아서 수술 병원에 돌아옵니다. 환자의 병원에서 수술하기 좋게 세밀한 조작을 실시합니다.
수혜자의 수술은 뇌사자 병원에서 개복후 제공자의 장기가 수술에 적합하다는 연락이 오면 마취를 시작하고 장시간 수술이 필요하므로 환자에게 적당한 처치와 보호를 합니다. 수술은 질환이 있는 간장과 하대정맥을 절제해내고 횡경막 하부의 혈액을 기계를 이용해서 몸의 상부정맥에 우측 시술을 합니다. 이때는 환자가 출혈성 경향이 있고 부행 순환로가 많아서 출혈을 많이하여 수술이 힘들고 수혈을 많이 해야합니다. 다음에 새로운 간장을 원래 있던 간장의 위치에 매치하고 상부와 하부의 하대정맥, 문맥을 각각 혈관 문합 후 혈액을 새로운 간내로 계통시키고 다음에 간동맥, 담관을 각각 문합합니다. 시술이 끝나면 복강 내의 출혈에 대해서 지혈 수술하면 개복된 복강을 문합하여 수술이 끝납니다.
일반 수술과는 달리 간이식은 수술직후 마취에서 깨어난 후 병실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마취된 상태에서 중환자실로 이동하게 되며 중환자실에서 그 다음날 마취가 깨어나게 됩니다. 총 소요되는 수술시간은 환자상태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날 수 있으며 평균 12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모든 환자는 수술 후 일단 중환자실 격리된 방 이송되며, 수술 후 평균 1일 동안 인공호흡기의 호흡 보조를 받게 됩니다. 간이식 수술 직후부터 혈압, 맥박, 호흡 등의 중요한 생체 징후들이 안정이 되고 환자의 의식이 어느 정도 회복될 때까지 모든 간이식 수혜자들은 중환자실에서 약 일주일간 집중관리를 받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치료 후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1인 격리병실로 이실 하여 치료받게 됩니다. 단, 면역억제제 사용으로 인해 감염에 취약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간병인이 상주하여 간호를 담당하고, 면회객은 제한되며 출입을 할 때는 마스크와 소독 가운 등을 착용하여 감염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본원에서는 수술 방법의 발전 및 수술 후 관리의 향상으로 인해 예전 보다 평균 재원기간은 상당히 단축되어 수술 후 입원기간이 평균 3주에서 4주 정도 경과하면 대부분 퇴원하여 통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장시간 수술하고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 전에 경과를 예측 할 수는 없지만, 수술전 환자의 상태가 수술 후 결과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본 병원의 경우에는 95%이상에서 환자가 완전히 회복되어 양호한 상태로 퇴원하였습니다.
공여자는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약 2일간 집중 치료를 받게 되며 경과가 양호하면 일반병실로 이실 하여 보호자의 간호를 받으면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후 10-14일 정도 입원하게 됩니다. 본 병원의 경우에는 제공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공여자는 사망한 사례도 없었고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일시적인 담즙누출과 협착, 수술창 감염이 있었으나 곧 회복하였습니다. 퇴원 후 약 1주일 후에 외래에서 진료 및 검사를 받게 되고 그 후 3개월과 6개월에 두 번 외래 진료 및 검사와 방사선 CT촬영하여 간의 기능 회복과 절제된 간의 재생을 평가합니다. 본원의 조사에 의하면 수술 후 1개월에는 기능이 정상화 되며 절제된 간의 재생도 수술 후 1주일에 전체간의 약 60% 3개월에 약 80%가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