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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또는 진료부서에서의 협진, 연구활동, 의료기술 등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비만수술 협진클리닉] 고도비만 수술로 잡는다 2019.01.24 4,178


고도비만 수술로 잡는다
- 루와이 위 우회술, 위밴드 수술, 위 소매 절제술 등 개인맞춤형 수술 선도 -

서울성모병원 비만수술 협진클리닉 교수진 단체사진
비만수술 협진클리닉 의료진

175cm에 몸무게 120kg으로 체질량지수(BMI)39인 고도비만 환자인 40대 남성 김씨. 가족력인 고혈압, 당뇨병까지 생겨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살을 빼 보았지만, 허기진 기분에 폭식하여 살이 더 찌기 일쑤였다. 병원에서 식욕 감퇴제를 복용하며 체중을 관리하려 하나,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이처럼 생활습관 개선과 내과적 치료로 혈당조절이 안 되는 고도비만 및 당뇨 환자를, 수술로 치료하는 비만수술 협진클리닉을 개설하여 도움을 주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비만수술 협진클리닉은 환자의 안전과 수술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학제 치료를 제공한다. 비만대사수술은 위장관외과 이한홍 · 정윤주 교수팀이 담당한다. 가정의학과 김경수 · 최창진, 소화기내과 이보인, 마취통증의학과 홍상현, 순환기내과 이승환 · 서석민, 정신건강의학과 태혜진 교수 등으로 구성된 협진팀이 환자를 대면 진료하며 전반적인 치료 방침을 결정하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복강경 비만 대사 수술은 수술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2시간 정도 소요되며 외과의사의 수술뿐만 아니라 수술 마취에도 특별한 관리와 약물 조절 등이 중요하다. 또한 심혈관계, 내분비계, 신장계 질환 등에 대한 내과적 치료와 정신과, 부인과 질환 등을 수술 전 후로 모니터하고 적절히 치료할 수 있는 다학제 시스템이 필요하다.


수술 후에도 재활의학팀에서 꾸준한 운동 재활과 운동치료로 지속적인 체중감량을 돕고, 영양처방사는 식단계획, 식이 습관 조절을 도와주며, 코디네이터 간호사가 환자 삶의 전반적인 건강관리를 전담한다. 집중치료실, 중환자실 지원, 내시경실 시설 지원, 비만환자의 최대하중인 450kg을 감당할 수 있는 전용 수술대와 수술 기구, 특수저울, 휠체어, 보행보조기 등 전문 설비와 기기도 갖추어져 있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고, 고도비만은 병이다. 하지만 비만수술이라 하면 아직도 더 예뻐지기 위한 지방흡입술 같은 미용 수술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고도비만은 뚱뚱한 모습이 보기 싫은 것의 문제가 아니라 동반질환으로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 체중감량 뿐 아닌, 고혈압, 당뇨 등 고도비만과 관련된 대사성 질환의 치료를 돕는 수술이기 때문에 비만대사 수술이라 부른다.

 

인슐린 저항성 이상으로 시작하는 제2형 당뇨병은 대표적인 대사 질환으로 비만환자에 발병률이 높고, 신장기능 저하, 혈관질환, 당뇨족, 당뇨성 망막병증과 같은 무서운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오랫동안 고도비만과 제2형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들은 완치가 불가능한 질병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만대사수술로 음식물의 섭취 제한 및 흡수 과정 변형으로 체중 감량은 물론, 혈당을 유지하는 호르몬 변화로 혈당 관리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비만대사수술 이후 당뇨환자의 절반 정도는 약물투여 없이 정상 혈당을 유지하고, 특히 초기 2형 당뇨병 환자의 80%는 완치될 수 있음이 인정되어 정부의 수술적 치료 급여화가 결정되었다. 올해 11일부터 ▲체질량지수 35kg/m2이상 고도비만이거나 ▲30kg/m2 이상이면서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관절질환, 위식도역류, 2형 당뇨, 고지혈증, 천식 등 대사 관련 합병증을 한가지 이상 동반한 경우로 수술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요양급여화가 확대되어 치료비 부담이 감소될 예정이다.

 

루와이 위 우회술

비만수술은 대표적으로 루와이 위 우회술’, ‘위 밴드수술’, ‘위 소매 절제술을 꼽을 수 있다. ‘루와이 위 우회술은 위를 15~20cc 크기의 작은 계란 정도 크기로 작게 만든 후 남은 위와 소장을 바로 연결시킨다. 따라서 음식물이 위와 십이지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장으로 내려가 소화액을 접촉하는 기회를 줄인다. ‘최대한 음식물이 위를 거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위의 크기를 줄여놓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음식 섭취량이 줄게 되고, 일부 흡수를 제한하므로 칼로리의 섭취 및 흡수를 최소화 시킬 수 있다. 수술 후 6개월까지 빠르게 체중감량이 되며, 18~24개월까지 꾸준히 감량하게 된다. 또한 이 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해 배를 절개하지 않고 구멍을 뚫어 위와 소장을 직접 연결하는 수술로, 난이도가 매우 높다.

 

당뇨병이 있는 비만환자는 루와이 위 우회술로 비만치료와 동시에 당뇨병도 치료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수술 후 제2형 당뇨병의 치료율이 약 8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의 목적인 체중감량을 통해 혈당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복용하던 당뇨약과 인슐린을 끊게 되므로 경제적인 면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여성의 경우 비만으로 인해 호르몬 균형이 깨져 생리불순과 다낭성 난소증후군 등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불임의 위험도가 커졌다. 하지만 수술 후 체중이 감량되고 합병증을 치료하면서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생리주기가 규칙적으로 바뀌며 여성성을 되찾을 수 있다.

 

보통 수술 후 30-50 kg 정도의 체중감량을 경험하게 되는데 탁월한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는 만큼, 세계비만학회에서도 이 수술을 고도비만 수술의 표준으로 삼는다.

 

조절형 위 밴드 수술과 위 소매 절제술

조절형 위 밴드 수술은 위 상부에 밴드를 삽입해 위장으로 들어가는 음식의 양을 조절하는 수술로서, 특수한 고리모양의 실리콘 밴드를 위의 상부에 감싸주어 모래시계효과를 이루게 한다. 위 밴드 내부에 풍선이 있어 식염수의 삽입과 제거를 통해 음식물이 내려가는 통로의 직경을 조절할 수 있다.

 

위의 용적을 밴드로 작게 만들어 주면 소량의 식사에도 포만감을 유지시켜 체중을 감량할 수 있고, 통로의 직경조절을 통해 식사속도와 식사량을 조절이 가능해 요요현상과 영양학적 불균형이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위를 절제하지 않아 안전하고, 합병증 발생 시 밴드를 제거하면 위가 원래대로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른 하나는 위 소매 절제술이다. 이 수술은 위의 넓게 늘어져 있는 부분을 절제하는 수술로써 일반적으로 1500cc 정도의 용적을 가진 위를 10분의 1로 줄여 음식 섭취를 제한하고, 위에서 나오는 식이조절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여 식사량을 조절한다.

 

비만이 아주 심하지 않은 경우 1차 수술로 선택이 가능하며, 이 수술 역시 복강경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다.

 

수술 전 후, 혈당조절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모니터링과 치료가 필요하며, 비만의 원인이 되는 갑상선 저하증, 쿠싱 증후군 등 다른 내분비 질환도 확인이 필요하다.

 

위장관외과 이한홍 교수는 비만대사 수술 후 합병증은 문합부나 봉합부위의 누출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1~3%정도로 매우 낮게 보고되며, 수술 술기 및 기구의 발전으로 그 역시 점차 줄어들고 있어 전신마취가 가능한 환자면 받을 수 있는 일반적인 외과 수술인 담낭제거나 맹장수술 같이 안전한 수술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만대사 수술 모습입니다.


또한, 비만수술 협진클리닉 팀장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수술 후 식습관 교육을 병행하기 때문에, 보통의 입원기간인 3~4일이 지나면 체중이 감량되기 시작하여 초과한 체중의 50%이상이 수술 후 첫 6개월에 빠지며, 적절한 식습관의 교정과 유산소 운동을 유지하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수술 후 1년 정도에 대부분 목표한 체중에 도달하고 유지할 수 있지만, 고도 비만 환자는 흔히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수술 전 심리적 상담이 필요하고, 우울증이나 섭식 장애를 앓는 경우,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정신과적 치료가 병행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