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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암 예방 및 치료의 차세대 선두주자 부인암센터 최윤진 교수 부인암센터 최윤진 교수 목록으로

부인암 예방 및 치료의 차세대 선두주자

부인암센터 최윤진 교수

현재 진료하시는 주요 분야와 암 치료를 위해 주력하고 계시는 일들에 대해 궁금합니다.

현재, 난소암, 자궁경부암, 자궁체부암 등의 부인암에 대한 약물치료 및 수술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난소암과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중 10위안에 드는 암이고 자궁체부암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암 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부인암은 수술적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복강경 및 로봇 수술과 같은 최소침습 수술에 주력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개복 수술을 시행하여 광범위 종양절제술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환자 개별 상황에 따른 맞춤 수술적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환자 예후를 좋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성모병원의 여러 임상 교수님들과 부인암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 개별 맞춤형 치료방법 (약물치료, 방사선치료 포함)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인암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소개해 주신다면…

최근 부인암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면역항암치료 및 표적치료입니다. 난소암은 BRCA 돌연변이를 동반하는 환자가 많게는 20%까지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PARP-inhibitor제제의 약물들이 최근 사용되어지고 있고, 이는 난소암 환자에게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자궁체부암을 포함하는 여러 부인암에서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microsatellite instability)를 동반하는 환자와 PD-L1 발현 양성인 환자들에게, 면역항암요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치료법은 진행성/재발성 부인암 환자들에게 더 밝은 미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유전성 난소암의 가능성이 있는 환자에게서는 RRSO (risk reducing salpingo-oophorectomy)를 시행하여, 난소암을 예방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치료나 연구, 논문 등에서 최근 근황을 소개해 주신다면…

2000년대 후반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출시되었고, 현재 이 예방백신은 국가백신으로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10년이 지난 현재 자궁경부암 치료백신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치료백신의 임상 2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논문 게재를 하였습니다 (Clin Cancer Res, 2019). 다음 단계의 연구 과제는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치료백신과 면역치료 요법을 병용하는 임상연구 (책임연구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허수영) 인데, 이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하여 대상 환자군에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Human papillomavirus (HPV) cohort 연구 (책임연구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허수영)에 공동 연구진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하여 국내 HPV 감염과 자궁경부암 전암 및 자궁경부암 역학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 결과물을 바탕으로 국내 자궁경부암 전암 및 자궁경부암 환자의 질병 진행 과정을 파악하고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악성종양이 치료 저항성을 획득하면, 질환이 진행되거나 재발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종국에는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저는 2019년 파클리탁셀 항암화학요법 저항성 자궁경부암과 Phosphatidylinositol 3-kinase (PI3K) 시그널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 논문을 게재하였습니다 (Int J Mol Sci, 2019). 현재는, 자궁경부암과 방사선 저항성 획득 기전에 관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는 또한 한국연구재단 과제인 “액상생검을 이용한 부인암 맞춤 진료형 진단기법 개발”의 책임연구자로 있습니다. 부인종양의 혈액/ 복수와 같은 액상생검을 이용하여 돌연변이를 확인하고, 이를 이용하여 부인종양의 조기진단 및 질환을 모니터링 하는 연구를 지속하고자 합니다. 이 연구의 결과물로 논문 (Cancer Res Treat, 2020) 게재뿐만이 아니라 결과물에 대한 특허출원도 하였습니다. 또한 저는 정밀의학 기반 유전성 난소암 예측 키트 개발” 과제의 책임연구자입니다. 이 연구를 통하여 유전성 난소암을 예측하는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규명함과 동시에 in-vitro 연구를 이용하여 해당 바이오마커가 유전성 난소암에 저해제로서의 사용 가능성에 관해서도 연구할 예정입니다.

치료 과정 중 기억나는 환우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어머니가 BRCA1 돌연변이가 동반된 난소암 환자인 40대 초반 여자환자가 내원하여 BRCA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검사결과 BRCA1 돌연변이 양성이 나와서 예방적 난소나팔관 절제술 (RRSO [risk reducing salpingo-oophorectomy])을 권유했습니다. 환자는 RRSO수술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수술 시행을 동의하였으나, 10대인 딸이 본인과 똑같이 BRCA 유전자 돌연변이를 동반했을까 걱정하였고 남편이 BRCA1 돌연변이 양성 결과를 알고 본인을 안좋게 바라볼 시선에 대하여 많이 불안하였습니다. 결국 환자는 남편에게 BRCA 검사결과를 알리고 싶지 않아 RRSO 수술을 보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환자를 보면서, 의학의 발달로 유전성 질환의 발견이 용이해 졌고 개개인의 유전자 지도를 알 수 있는 현재를 어떻게 해야 잘 받아들일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1997년에 나온 영화 GATTACA에서처럼, 간단한 검사로 태어난 아기의 질병 예측을 포함한 모든 것이 파악이되 인간이 유전자로 계급이 정해지는 사회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각오나 포부를 말씀해 주세요

부인암 환자의 치료를 위해 가장 적합한 치료를 시행하는 윤리적인 의사가 될 것입니다. 또한 부인암 예방에 기여하여 여성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의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