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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에게 아름다운 건강을 선사해주는 오세정 교수 유방암센터 오세정 교수 목록으로

유방암 환자에게 아름다운 건강을 선사해주는 오세정 교수

유방암센터 오세정 교수

현재 진료하시는 주요 분야와 암 치료를 위해 주력하고 계시는 일들에 대해 궁금합니다.

수술을 요하는 질환들은 내과, 외과 모두가 담당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유방만은 유방외과에서 전적으로 진료를 봅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유방암 검진부터 유방의 양성질환, 유방암의 수술 그리고 수술 이후의 치료를 모두 담당하고 있습니다.
유방암을 100%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유방암을 1-2기에 진단할 경우,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매우 좋은데 비해, 3기부터 생존율이 75% 이하로 급격하게 감소합니다. 그러므로 유방암을 주로 담당하고 있지만, 유방암 검진도 동일하게 중요시 생각하고 같이 진료보고 있습니다. 핑크리본캠페인과 같은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과 국가암검진을 통해 많은 환자들은 유방촬영을 2년마다 시행하고 있으며, 덕분에 조기 진단율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검진을 위해 시행하는 유방촬영의 검사 결과에 대한 해석과 추가 검사 필요 여부에 대한 결정이 매우 중요하며, 과잉진료 없이 정확한 검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방암 수술의 경우, 종양학적으로 안전한 수술만큼 환자의 미용적인 결과를 최대화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방암은 장기 생존하는 환자가 많으며, 이 환자들은 수술 한번으로 평생 본인의 유방 모양을 보고 살게 되어, 미용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유방의 부분절제술뿐만 아니라, 전절제술시에도 수술 후 최적의 미용적인 결과를 얻기 위하여, 환자의 유방크기, 모양 그리고 유방암의 위치 등을 고려하여 수술절개를 굉장히 고심하여 결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방부분절제술을 할 때에는, 절제범위를 최적화하여 절제를 한 후, 주변의 조직을 모아주어 유방 모양 변형을 최소화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유방암 환자들이 조금이라도 외모적인 부분에서 오는 우울감을 줄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유방암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소개해 주신다면…

유방암은 고도로 이질적인 특성을 가진 생물학적 아형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분자생물학의 발전에 힘입어 그 특성에 따른 분류가 가능해졌습니다. 따라서 근치적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기존의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뿐만 아니라 그 특성에 맞춰 내분비요법, 표적치료와 면역치료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치료법이 가능합니다. 또한 이들은 특정한 암세포와 선택적으로 반응하므로 항암화학요법에 비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항암화학요법에 못지 않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내분비요법과 표적치료의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 진행 중이며, HER2수용체를 표적으로 했던 trastuzumab에서 더 나아가 일련의 세포신호전달체계에 관여하는 여러 물질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면역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는데 PD-L1 억제제는 면역기제의 활성화를 통해 항암효과를 나타내어 호르몬수용체 음성인 유방암의 치료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CDK4/6 억제제는 내분비요법과 상승효과를 나타내어 진행 또는 전이 유방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치료나 연구, 논문 등에서 최근 근황을 소개해 주신다면…

유방암의 예후를 예측하는 인자는 다양하게 많으나, 아직까지 완전하게 예측할 수 있는 인자가 존재하지 않아 이와 관련된 연구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 가지고 있는 예후예측 인자는 세포외기질 금속함유 단백분해효소 (matrix metalloproteinase, MMP) 인자입니다. MMP는 암세포의 침습 및 전이에 주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MMP-2와 MMP-9이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MMP-2와 MMP-9은 제4형 콜라겐 (type IV collagen)을 분해하여 기저막을 손상시켜 암세포가 혈관 안팍으로 침범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최근 연구로는 혈장 속의 MMP-9 수치가 암세포 전이가 있는 림프절의 MMP-9 수치와 관련 있음을 증명하여, 림프절 전이 예측으로서의 MMP-9의 가능성을 제시하였습니다.

치료 과정 중 기억나는 환우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24세 나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아 수술 받은 환자가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암환자에서 5년생존률을 따지는 이유는 암치료 후 재발 없이 5년이 지나면 재발 가능성이 최하점에 도달하기 때문에 완치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한 시름 놓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인데, 이 환자는 수술 받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후 5년간 내분비요법으로 타목시펜을 복용하면서 재발 없이 건강하게 지내다가 거의 정확히 수술 후 5년이 되는 시점에 원격전이가 발생하여 사망할 때까지 대략 5년 동안 항암화학요법 하면 일시적으로 호전 되었다가 몇 달 후에 재발해서 또 항암화학요법 하기를 거듭하다가 결국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 진단부터 사망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지켜보았던 터라 이 환자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환자를 비롯한 유사한 환자들을 보면서 젊은 나이에 발병한 암이 예후가 좋지 않다는 것, 암은 재발하면 완치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 그래서 암은 아직까지 우리가 모르는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고, 결국 암은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각오나 포부를 말씀해 주세요

암은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고, 무증상으로 유방검진을 받으러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초진 시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검진결과를 정확히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며, 유방의 영상의학적 진단기법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술기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