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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의 표적치료와 면역치료의 선두주자 홍숙희 교수 대장항문외과 이윤석 교수 목록으로

폐암의 표적치료와 면역치료의 선두주자

폐암센터 홍숙희 교수

현재 진료하시는 주요 분야와 암 치료를 위해 주력하고 계시는 일들에 대해 궁금합니다.

주로 폐암과 부인암의 항암치료를 포함한 전신치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환자에게 가장 맞는 약제를 선택하여 장기간 질환이 호전되도록 조절하고, 각 질환의 협진팀에서 환자에게 가장 맞는 치료를 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면역억제제, 표적치료제, 항암제의 임상시험을 시행하여 환자들에게 신약치료의 기회를 넓히고 있습니다. 연구에 있어서는 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EGFR 변이 폐암의 표적치료제 내성을 면역치료를 통해 극복하는 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폐암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소개해 주신다면…

폐암은 호흡기인 폐에서 발생하지만, 진행성이거나 재발하는 경우 다른 어떤 암보다 전신질환이라서 단순히 폐 관련 다학제적 접근뿐 아니라 방사선종양학과, 근골격, 뇌신경팀과의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또한 치료법에서도 다른 어떤 암 보다 먼저 그리고 다양한 표적치료제나 면역치료제가 개발 및 시도되고 있습니다. 특히 표적치료제의 경우 유전자 돌연변이 (EGFR, ALK, ROS1, Braf 등) 경우의 폐암은 유전자 기능만 억제하는 표적치료제가 일반적인 주사 항암제 보다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습니다. 최근에는 기존의 유전자 외에 적은 양의 종양 조직 혹은 혈액으로 동시에 많은 유전자를 검사하는 유전자 검사 법(next generation sequencing)이 개발되었습니다. 물론 유전자 이상이 발견되었다고 해당되는 표적치료제가 개발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만, 생각하지도 못했던 유전자 이상에 대한 표적치료제가 최근 속속 임상시험이 시도되는 것을 보면 가까운 미래에는 좀 더 많은 표적치료제로 부작용 적은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한편으로 폐암의 면역치료제는 암이 억제 시킨 면역력을 다시 정상화시키는 치료제로 종양과 T 림프구 간의 programmed death 1 pathway를 막아 T 림프구의 기능을 다시 활성화 시키는 다양한 종류의 면역관문(immune check point) 저해제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기존 주사 항암치료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일부 환자에서는 PD-1저해제인 면역관문 저해제 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보이지만, 면역반응은 다양한 세포와 기전이 섞여 있어서 어떤 환자의 면역세포의 기능저하는 PD1 기전과 관련이 없어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여러 임상시험의 결과를 보면 장차 개발되는 다양한 기전의 면역치료제 및 항암치료제 혹은 표적치료제와의 병합은 기존 면역치료제의 효과의 한계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치료나 연구, 논문 등에서 최근 근황을 소개해 주신다면…

2015년부터 보스턴의 Harvard medical school, Dana-farber Cancer institute 의 Wong 교수의 연구실에 1년간 연수를 하고 2016년부터 다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연수 전, 3세대 표적치료제가 국내에서 사용되기 전이라, EGFR 변이 폐암환자들이 내성이 발생하면 조직검사를 하고 3세대 표적치료제 투약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임상시험에 공동 연구자로 참여하였는데, 당시 상당수의 환자들이 조직검사를 하면 유전자 검사를 할 암세포는 적고 염증세포만 있다는 병리 결과지를 받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EGFR 표적치료제의 내성에 염증 혹은 면역세포들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연구 주제를 잡고, 사람의 EGFR 유전자 변이 폐암을 만들어 내는 유전자 조작 쥐(transgenic mice)를 이용한 실험을 Wong 교수에게 제안하고 연수 중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Wong 교수는 유전자 조작 쥐를 이용하여 다양한 종류의 사람의 유전자 변이 폐암을 쥐에서 발생시켜서 기존의 면역부전 동물모델에서 할 수 없는 면역세포 분석 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1년 연수 기간 중에 실험을 모두 끝낼 수 없었지만, 귀국 후 연수 중의 연구 주제로 3년간 국가연구비(한국연구재단)를 지원받아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관련하여 EGFR 변이 폐암환자의 내성 발생 전•후 면역관문 억제제의 표적이 되는 PD-L1 발현 관련 논문을 발표하였고, 얼마 전 EGFR 유전자 변이 폐암을 만드는 유전자 조작 쥐가 대리모 쥐로부터 태어나 학교 실험동물연구실에 들어 왔습니다. EGFR 변이 폐암의 유전자 조작 쥐를 이용한다면 EGFR 변이 폐암의 내성 발생을 막을 수 있는 면역치료제의 조합을 발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치료 과정 중 기억나는 환우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2008년쯤 처음 스텝 생활을 의정부에서 할 때 치료 했던 저와 비슷한 나이의 젊은 췌장암 환자분이 계셨습니다. 약 3개월 이상을 입원치료 했으나, 호전 되지 않았고, 예후가 나쁜 췌장암인지라 임종에 이르렀는데, 그 때 해외학회 중이라 임종을 주치의인 제가 보지 못했습니다. 3개월 입원을 하여 부인 등 가족과도 친구처럼 친했는데, 어려운 환경에 가장이 입원하니 집안이 정말 어려워 지는 것을 옆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학회 갔다 오던 날 장례식장에 찾아 갔는데, 부인과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처음 스텝을 시작했던 때라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고 가족의 어려움에 마음 아팠던 때라 그 마음을 아셨던 부인께서 많이 감사하였습니다. 그 이후로는 저에게 치료받는 환자 가족들과는 저에게 전우와 같은 마음이 듭니다.

앞으로의 각오나 포부를 말씀해 주세요

연구의 측면에서는 유전자 변이 폐암 특히 EGFR 유전자 변이 폐암에서 기존의 면역치료제의 효과가 유전자 변이 없는 경우에 비해 효과가 적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희 실험실의 연구로는 EGFR 표적치료제에 대한 내성 발생을 억제하는데 면역치료제가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만 그것이 현재 개발되어 있는 기존의 PD-1 저해제일지 새로운 기전의 약물일지에 대해 현재 진행하는 연구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진료 면에서는 항암치료 관련 임상시험을 활성화시켜 여러 환자분들에게 새로운 치료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드렸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