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의료진

HOME > 암병원 NEWS > 이달의 의료진

소아 혈액종양 환자들의 희망과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낙균 교수 두경부암센터 선동일 교수 목록으로

소아 혈액종양 환자들의 희망과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낙균 교수

뇌신경종양센터 정낙균 교수

현재 진료하시는 주요 분야와 암 치료를 위해 주력하고 계시는 일들에 대해 궁금합니다.

주요 진료분야는 소아청소년 혈액종양으로, 백혈병과 림프종, 선천골수기능부전(선천 및 후천재생불량빈혈)의 항암치료 및 조혈모세포이식입니다. 그 외에도 상대적으로 드물게 발생하는 골연부조직종양과 뇌종양치료를 협진팀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백혈병은 소아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어린이가 앓는 백혈병은 대부분 급성림프모구백혈병입니다. 하지만 소아청소년암은 80% 정도의 높은 완치율로 성인암에 비하여 예후가 좋아 불치가 아닌 난치성 질환으로 이미 사회적으로 인지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국뿐 아닌 해외에서도 고위험 백혈병 소아청소년들이 서울성모병원 소아 혈액종양팀의 명성을 믿고 찾고 있습니다. 소중한 아이들의 생명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치료 및 재발과 관련된 위험인자들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치료에 적용하여 완치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약제 치료 적용이 어려운 백혈병, 림프종 소아청소년 환아에게 최신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국제임상치료연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전체 분석 기술이 발달하면서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으로 환자의 백혈병 세포에서 유전자 변이를 분석하고 약제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약물유전체를 파악하여 개인별 정밀의료를 실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의 미세잔존질환을 정밀하게 추적하여 조기 재발을 진단하고 진단 시부터 재발 고위험군을 파악하여 표적치료제를 포함한 적절한 맞춤치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완치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아 부암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소개해 주신다면…

최근 국제적으로 모든 암치료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소아청소년암 분야에서도 치료 반응 및 종양유전자의 특성분석을 통하여 재발위험에 따른 맞춤치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백혈병 세포의 유전자적 특성을 기준으로 백혈병 종류를 세분화하고 진단부터 예후까지 판단해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소아청소년에게 직접 적용이 가능한 표적치료제들은 상당히 제한적이어서 실제로는 임상에 적용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소아청소년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의 경우에도 재발이나 치료불응으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의 특성을 유전자 정밀진단으로 파악하여 고강도치료 또는 표적치료제를 접목시킴으로써 완치율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이를 위한 임상 및 기초 연구들이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유전진단검사센터와 공동으로 표적치료제가 있는 필라델피아염색체 양성의 급성림프모구백혈병과 유사한 특성을 갖는 백혈병을 유전체 분석을 통하여 확인하고 표적치료를 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진단분석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최근 보험적용이 되고 있는 종양유전체분석을 이용하여 적절한 항암치료방법을 적용하기 위하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치료나 연구, 논문 등에서 최근 근황을 소개해 주신다면…

지난 10여년 간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 혈액종양팀에서 치료하였던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의 성적을 분석하여 국제논문에 우리기관의 치료성적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보고하였으며(Pediatr Blood Cancer 2016) 이를 토대로 재발위험 및 치료반응을 통합적으로 적용한 치료전략을 구축하고 있습니다(Cancer Res Treat 2017). 이를 위하여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으로 T림프구성백혈병의 유전자 변이를 분석하고 특징적인 유전자를 발굴하여 논문으로 보고하였고 (Oncotarget 2017), 최근 수년 간 자체적으로 백혈병의 미세잔존질환 분석법을 개발하여 임상적용 단계에 있으며 연구논문으로 제출 중입니다. 그 외 최근 표적치료제 발달에 따른 악성림프종, 만성백혈병의 국제임상연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불응성 백혈병에 적용하기 위한 면역치료 임상연구 참여도 계획 중입니다. 희귀질환중개연구를 통하여 소아청소년암과 연관이 있는 다양한 골수부전질환에 대하여 임상 및 유전자 특성을 분석하는 체계적인 진료지침을 마련하여(Korean J Pediatr 2014) 진단이 되지 않아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와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으며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골수부전질환들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습니다(Bone Marrow Transplant 2016, Exp Mol Med 2014, Clin Genet 2013). 이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외국에서 의뢰된 소아청소년암 및 이식치료가 필요한 희귀혈액질환 환자들의 항암 및 조혈모세포이식 치료를 통해 한국의료의 국제적 위상제고에도 그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치료 과정 중 기억나는 환우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처음 전문의가 되어 치료한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소년이 있었습니다. 힘든 치료과정을 보내면서 의료인의 꿈을 키우면서 완치 후 간호대학에 입학하였고, 얼마 전 앞으로 어려운 환자들을 돌보는 국제기구에서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부모님들도 적극적으로 후원한다고 하여 큰 보람을 느꼈었습니다. 백혈병 재발 후 공여자가 없어 이식을 하지 못할 때 당시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었던 제대혈 이식을 하고 10년 이상 건강하게 소아암을 극복한 내용을 다른 환자들에게 알리며 대학생으로 의학도를 꿈꾸는 교포 소년도 생각납니다. 신경모세포종으로 고용량항암치료와 자가이식을 했던 외국 소녀는 한국에서 치료 중 동생도 태어나고 아버님은 심장시술까지 받아 가족들이 모두 서울성모병원에 감사해 하며 건강하게 귀국한 경우도 생각이 납니다. 이런 환자들과 가족을 통하여 완치를 바라는 가족들의 간절함을 가슴에 새기게 되었고 그분들이 저희 팀에 거는 기대에 늘 감사하며 모든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자칫 소홀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각오나 포부를 말씀해 주세요

현재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혈액종양팀이 추구하는 방향은 암진단 후 다학제협의체를 통한 접근으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최소의 부작용을 완치시켜 건강하게 학교나 사회로 복귀시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서울성모병원을 찾는 소아청소년암, 백혈병 및 혈액질환 환자들이 세계적 수준의 치료를 받으면서 완치되고 건강하게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하여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하여 소아암의 특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여 개개인의 환자들에게 적정한 치료를 모색하고 치료관련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입니다. 또한 금년 선정된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을 통한 연구를 통하여 완치된 환자들의 장기 및 후기 건강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성인기에도 건강을 잘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적인 모델을 정립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