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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학제 접근을 통한 고난이도 암정복을 선도하는  골연부종양/전이암센터 정양국 교수 목록으로

다학제 접근을 통한 고난이도 암정복을 선도하는

골연부종양/전이암센터 정양국 교수

현재 진료하시는 주요 분야와 암 치료를 위해 주력하고 계시는 일들에 대해 궁금합니다.

정형외과 종양전문의로서 골반과 상하지에 발생하는 골연부조직 종양의 절제와 치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원발성 악성 골종양, 연부조직 육종 이외에 여러 암으로부터 뼈로 전이된 전이암이 주요 대상입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종양의 완전 절제를 통해 환자의 생명을 보존 하고 우수한 기능적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특정 한 두개 과의 의료진들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장기생존자가 늘어나면서 종양절제 후 기능적 재건의 수준과 재건체의 장기적인 기능 유지가 주된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이에 저와 서울성모병원 골연부종양/전이암센터(센터장: 정양국 교수)에서는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교수님들과의 긴밀한 다학제적 협진을 통해 종양의 정확한 진단에 더하여 침범 범위와 행동양상, 치료에 대한 반응 등을 평가하여 안전하면서도 최대한의 기능을 보전할 수 있는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중재 영상의학과 교수님들과의 협조로 술 전 색전술을 통해 수술 중 출혈과 종양세포의 유동을 최소화하고, 필요할 경우 외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척추외과 교수들과 공동 집도하여 고난이도 수술의 위험을 줄임으로써 안전한 종양수술을 시행합니다. 미세수술적 술기를 종양절제에 접목하고 있으며 컴퓨터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하여 정확한 종양절제를 시행하고 재건에는 종양대치물 이외에 동종골이나 재생 자가골, 생비골을 이용한 생물학적 재건을 시행, 재건체의 장기생존과 기능보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많은 고난이도 골반 및 사지 종양의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였고, 본원에서 현재까지 일차성 골육종으로 수술받은 환자 중 국소재발이 전혀 없으며 기능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골연부종양 전이암 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소개해 주신다면…

악성 골연부조직 종양에 대한 치료로 최근에는 절단술 대신 대부분의 경우 사지보존술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종양절제의 범위에서도 이전보다 갈수록 정상조직의 양을 적게 포함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사지의 기능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기능적 재건을 용이하게 하여 종양환자들의 삶의 질의 향상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최근 일부 수술에 적용되는 컴퓨터 네비게이션 시스템의 활용, 관절 주변 종양에서 관절을 보존하는 술식의 개발, 미세수술적 술기를 활용한 혈관, 신경 등 주요 구조물의 박리와 불가피하게 이들 구조물들의 절제가 필요한 경우라도 절제된 혈관이나 신경을 동시에 재건하는 술식의 시행 등이 기여한 바 큽니다. 암환자들에서 향상된 종양학적 결과를 얻는 데는 물론 다양한 새로운 항암제의 개발과 확대적용 새로운 표적치료제, 면역요법의 도입 등이 관여하나 골연부조직 종양에서는 최근 20-30년간 이 분야에서 이렇다 할 큰 진전이 없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새로운 토모테라피를 포함한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 사이버나이프 방사선 수술, 양성자, 중입자 치료 등 방사선 치료기법의 혁신적인 발달로 주변조직 동시 조사에 따른 합병증을 줄이고 고선량의 조사가 가능해져 방사선치료의 효과가 향상되었고 적응증이 넓어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골육종이나 유잉육종에 대한 잘 정립된 항암화학요법 외에 최근에는 고악성도 연부조직육종에 대한 항암요법이 좀 더 광범위하게 시행되고 있으며 특히 술전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가 전체 골연부조직 종양 치료의 한 부분으로서 점차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의 치료경향은 관계되는 여러 전문과 교수들의 긴밀한 소통과 협진을 통해 진단과 치료에서 최선의 의사결정을 하고 정확하게 치료적 과정을 수행하여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임과 동시에 기능을 최대한 보전하려 하는 바, 다학제적 접근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으로 관련 진료과의 의료진이 모여 치료중인 모든 환자들에 대한 협진회의를 시행함은 물론 실시간으로 서로 긴밀하게 소통함으로써 진단-수술-항암약물치료-방사선치료-재활에 이르는 과정을 빈틈없이 원활하게 수행하는 서울성모병원 골연부종양/전이암센터의 다학제협진 시스템은 이러한 최신의 경향을 선도하고 구체화하는 것입니다.

치료나 연구, 논문 등에서 최근 근황을 소개해 주신다면…

골연부조직 종양은 다른 암에 비해 발생빈도가 낮고 진단 및 치료방법의 발달이나 적용도 뒤따라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별 기관내에서의 연구도 중요하지만 다국적 다기관 공동연구의 필요성이 큽니다. 저희 팀은 EAMOG(East Asia Musculoskeletal Oncology Group)에 참여하고 있는데 지난해에 6개국 10개 종양치료센터가 참여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50세 이후에 발생한 골육종’에 대한 다기관 연구를 주도(책임저자: 정양국 교수)하여 유명 해외학술지(Annals of Surgical Oncology)에 게재한 바 있으며 그 후속 연구로 ‘방사선치료 후 발생한 육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발성 악성 골종양이나 전이성 골종양에 대한 종양절제 후 골 재건에 종양대치물, 동종골, 재생 자가골을 이용한 재건과, 생골 이식술 등이 시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불유합, 감염, 삽입물의 파단, 해리 등의 여러 문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골재건의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는 줄기세포와 조직공학적 방법을 이용한 골재건의 가능성을 구체화하기 위한 기초, 중개연구를 수행해오고 있는데 지난 수 년 간의 연구를 통해 효율적인 골재생의 방법들을 모색하고 세계적인 학술지에 논문으로 발표하였습니다. 그간의 연구결과들을 정리하여 Cell and Tissue Research와 Tissue Engineering Regenerative Medicine 등에 총 5편을 이미 게재하였고 최근 연구를 정리하여 추가적인 논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견갑골 유잉 육종을 가진 8세 환아에서 종양절제 후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맞춤형 종양대치물을 이용하여 골재건을 시행한 바 있습니다. 환아는 수술 후 우수한 견관절 기능과 미관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새로운 맟춤형 종양대치물의 생산이나 공급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선도적으로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사례로 이러한 새로운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연구, 임상적 적용을 통해 한발 앞서는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료 과정 중 기억나는 환우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미 여러번 지상에 소개된 바 있지만 페루의 12세 소녀가 우측 상완골의 거의 전장을 침범한 악성 골종양(골육종)으로 현지 의료진들로부터 절단을 권유 받았으나 페이스북을 통해 현지의 신부님과 알게 되었고 저희 병원에 연결되어 제가 팔을 보존한 상태로 종양을 절제한 후 기증받은 동종골을 이용하여 재건하고 소아청소년과 정낙균 교수팀이 수술 전 후 항암화학요법을 잘 시행하여 성공적으로 치료를 마치고 귀국하였습니다. 환자는 귀국 후, 술 후 20개월이 경과한 현재까지 종양재발 없이 건강하고 활발하게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종양침범 범위가 광범위하여 어깨와 팔꿈치 관절을 보존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미세수술적 술기를 적용한 정확한 종양절제와 동종골을 이용한 뼈 및 관절의 재건으로 우수한 종양학적, 기능적 결과를 얻어 우리 의료의 높은 수준을 국제적으로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항암치료의 과정과 고향과 가족에 대한 향수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담당 의료진 외에도 교회와 병원, 정부와 사회단체(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언론 등 주변의 많은 관심과 격려, 정성으로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 a. 우측 상완골 전장을 침범한 골육종
  • b. 종양절제 후 동종골을 이용하여 상완골과 견/주관절을 재건한 상태
  • c. 수술 후 20개월에 수술 받은 우측 팔을 들어 인사하는 환아

다른 일례는 우측 골반골에 광범위 침범을 보이는 평활 근육종이 있었던 40세 남자 환자입니다. 타병원 경유 본원 내원시 종양은 이미 한쪽 골반 전체를 차지하고 있었고 이전 병원에서 시행한 항암치료 중에도 종양의 크기는 계속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보전과 안전한 종양절제가 거의 불가능해 보였지만 술전 색전술 후 외과, 척추외과 교수들과 공동집도로 총 17시간에 걸친 장시간의 수술을 통해 하지를 보전한 채로 골반의 종양을 안전하게 절제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중 출혈량이 20,000 cc에 달했고 수혈량만도 18,000 cc가 넘는 대수술이었습니다. 환자는 술 후 5년 10개월이 경과한 현재까지 생존하여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다학제적 접근을 통한 쾌거로 여러 과의 교수들 간의 긴밀한 협의와 공조가 아니었으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각오나 포부를 말씀해 주세요

악성 골연부종양/전이암은 현재까지의 발전된 최신의 지식과 경험을 다 동원하더라도 아직 해결되지 못한 부분이 많이 남아있는 영역입니다. 환자와 가족들에 대한 더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최신의 가장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아 시행하고 또 지속적으로 더 나은 새로운 방법들을 연구하고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고난이도의 복잡한 종양 수술은 그 자체로도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종양수술을 포함한 효율적인 종양치료를 담보할 수 있는, 암환우들에 대한 공감과 공유, 의료진 간의 상호 이해와 존중에 바탕한 다학제적 접근을 더욱 발전시켜 환우들에게 희망과 치유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