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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잘 이겨 내줘서 고마워!

구**, 10세, 육종암.

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이의 겨울방학이 끝나갈 무렵 일상적인 생활을 하던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오른쪽 어깨를 들지 못하면서 티셔츠를 못 입겠다고 울면서 딸이 저를 불렀습니다. 어깨가 아파 팔을 못 들겠다고...

나는 잠을 잘 못 자서 담이 왔나 싶어 동네 정형외과를 찾았습니다. 엑스레이를 찍고 결과를 말씀하시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금방 숨이 넘어 갈 듯 아파했고 이상하여 등 좀 보자고 해서 옷을 올리고 팔을 들어보라고 해서 보니 계란보다 작은 혹이 견갑골쪽에서 보였습니다.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선생님 권유로 부천 성모를 거쳐 다시 서울성모병원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조직검사 결과 하늘은 무심하게도 무서운 유잉육종이라는 희귀암으로 판명되었습니다. 14번의 항암치료와 중간에 견갑골 수술, 수술 뒤 방사선치료라는 과정을 해야만 했습니다.

힘든 항암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항암 후 무섭던 진통은 사라졌지만 보름 만에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무섭게 빠지는 딸 아이의 모습에 우리 가족 모두는 마음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꼈습니다. 머리를 다 밀고 딸아이는 한동안 거울을 보지 못했습니다. 나는 힘들어하는 아이를 보며 우리집 거울도 볼 수 없게 다 가려놓았습니다. 토하기를 반복하며 항암치료를 이어갔습니다. 치료를 받으며 힘든 마음의 고통은 병원에서 같은 환우들과 게임도 하고 수다도 떨며 조금씩 치유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어느덧 항암 6차가 끝나고 수술할 날이 다가왔습니다. 정형외과 정양국 교수님의 집도하에 수술이 이루어졌습니다. 오른쪽 어깨 견갑골을 반을 들어내고 티타늄으로 된 인공뼈를 넣기로 했습니다. 교수님이 새로운 수술법을 권유하셨고 나와 남편은 교수님 말씀을 따르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수술 날 5시간 이상 걸린다는 수술이 3시간쯤 되어서 연락이 왔습니다. 수술이 무사히 잘 돼서 마무리 중이라고...

한달 뒤 다학제 수술 결과 발표날 정말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광범위 절제한 부위에 종양이 100% 괴시했다는 말씀과 향후 치료 결과가 긍정적이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방사선 치료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날은 정말 우리 가족에게는 그 무엇보다고 기쁘고 감격스러운 날이었습니다.

우리 딸이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남은 항암 치료를 14차까지 무사히 잘 받았습니다. 토하고 설사하고 핏기 없이 말라가며 힘들게 치료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치료를 종결하고 과연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두려움 반 설레임 반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머리카락도 짧고 몸도 많이 쇠약해졌지만 우리 아이는 긍정의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너무도 잘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 힘든 치료과정을 잘 이겨낸 우리 딸이 고맙고 더 이상 이런 아픔 없이 밝고 건강한 아이로 잘 커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저희 아이가 이렇게 세상을 다시 살아 갈 수 있게 해주신 정양국 교수님과 정낙균 교수님 그리고 여러 선생님들...

정말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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