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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이고 감사하는 마음

박금순, 68세, 육종 암.

지금으로부터 4년 전만 하더라도 제가 이러한 글을 쓸 수 있으리라고는 감히 생각지도 못했었습니다.
2012년 6월경 서울 모 대학병원에서 육종 암 말기 진단을 받았을 때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암세포가 간, 심장, 부신, 신장, 대동맥 등 모든 장기로 전이되어 수술을 할 수도 없으며, 향후 2~3개월 이상을 생존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을 때에는 눈앞이 캄캄하고 모든 것이 끝이구나 하는 절망감과 허탈감으로 스스로는 병원을 걸어나갈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가 없어 마지막으로 일산 모 암 전문병원으로 가 보았으나 역시 수술을 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제 모든 삶을 포기하고 좌절하고 있던 중에 지인의 권유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의 소화기내과 윤승규 교수님을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다른 의사와는 남다르게 “용기와 희망을 잃지마시고 의료진을 믿고 치료과정을 함께 이겨내 보시죠. 우리 병원 의료진은 완쾌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겁니다. 그러니 환자분은 의료진을 믿고 맡겨 주세요” 라고 당부하시는 그 자상한 말씀은 그 어떤 치료법보다도, 어느 명약보다도 내 몸과 마음을 벌써 치료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간, 심장, 신장, 부신, 폐 절개수술을 4번에 걸쳐 시행했으며, 어려운 고비들을 많이 겪었으나 발병한지 거의 5년째 접어 들어가는 지금은 거의 완치 단계에 와 있습니다.

작년 7월부터는 남편과 함께 산에 집을 지어 앞마당에 화단도 가꾸며 전원생활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정리하며 살았는데 지금까지 살고 있다는 것에 자신감이 생기고 하루 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암을 치료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의지의 원천은 가족들, 특히 자식들의 존재였습니다. “아들아, 딸아! 너희들을 위해 엄마는 꼭 살아낼께. 꼭 살아서 너희들의 버팀목이 되어줄께” 엄마의 빈자리는 상상하기조차 싫은 것이기에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생기게 해주더군요.

그래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마음을 다스리고 운동도 아픈 사람 같지않게 열심히 했습니다. 가끔은 잠이 안온적도 많았으나 산에 들어가서 도토리도 줍고 꽃들과도 대화하는 사이 저는 어느덧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살고 있었습니다.

병으로 인해 감정기복이 심한 저를 위해 가족들도 맞춰주려 노력해주었고 그러한 노력이 의지가 약해질 때마다 저를 지탱해주었습니다. 누구보다도 남편은 5년동안 본인 일을 하지 못하고 항상 제 옆에서 24시간 같이 있으며 돌봐주었습니다.

어느 날은 TV를 보다 진해 벗꽃이 보고 싶다고 하니 그밤에 차를 끌고 진해로 가서 벗꽃을 보여주었을 정도로 저에 대한 사랑과 희생으로 살았습니다. 병원 진료를 위해 집과 병원을 오간 횟수도 300번도 넘습니다. 남편에게 항상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지만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여보! 그동안 나에게 잘해주어서 고마워요. 이제까지 살면서 사랑한단 말을 못했는데.. 앞으로 언제까지 살지는 모르지만 사는 날까지 감사한 마음으로 살께요~ 사랑해요”

이제는 5년차가 되어 ,,,거의 안정이 되고 생활에도 여유가 생기고 마음이 편안합니다.

성모병원에서도 3개월을 예상했으나 지금까지 살고 있고 윤승규 교수님께서는 세계적으로 이런 사례가 최초라고 하시며 세계적 의학지에도 저의 사례를 올리셨다고 합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의료진의 훌륭한 의술과 함께 환자의 살겠다는 굳은 의지, 가족의 사랑과 희생이 합쳐져 지금의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치료 중이신 암 환자분들께 하고 싶은 말은 “난 환자다”라고 살지 말았으면 합니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병원 의료진을 믿고 잘 치료받고 이겨내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무서운 육종암도 저의 사례를 들어 치료가 될 수 있다는 경험을 알려 드리니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잘 견디어 내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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