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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꿈꾸는 행복한 삶

임윤규, 56세, 위암.

키 177센티, 몸무게 87킬로 남들이 보면 부러워
할 정도로 건장한 외모로 친구와 낚시를 좋아하며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술을 좋아했습니다.

2004년 9월 건강검진을 받고 믿을 수 없는 위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11월 결혼기념일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집사람과 여행을 다녀오고, 지나고 보니 혼자서 드라마를 한편 썼습니다. 입원 전 크리스마스이브, 어머님을 찾아뵙고 케이크로 파티하고 멀리 여행 갔다 온다고 인사드리고 성모병원 박조현 교수님과 송교영 교수님께 위 절제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과 회복으로 35일간 병원신세를 지고 퇴원해서 집으로 왔으나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죽는 게 낳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먹지를 못하니 가정간호사가 집으로 와서 수액을 놔주고, 한수저의 죽을 몇 번을 나누어 먹다보니 87킬로였던 몸무게가 58킬로까지 빠져서 혼자 힘으로는 일어서기도 힘들 정도로 쇠약해지고 거울을 보면 이디오피아 사람처럼 바짝 마른 몸에 눈만 멀뚱멀뚱하고 친구들이 사람 노릇하기는 틀렸다고들 했답니다.그렇게 6개월이 지나자 죽 한 숟가락씩 먹게 되고 조금씩 회복되어 갔습니다.

다시 꿈을 꿉니다. 아름다운 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삶을... 운동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헬스장에서 1년을 보내고 양천구에서 주최하는 마라톤대회에 10킬로를 도전하여 53분에 완주를 하고나니 자신이 생겼습니다. 그 쾌감은 내가 암 환자라는 사실을 잊게 했습니다. 힘들고 지치고 어렵지만 완주라는 순간에는 모든 걸 할 수 있는 힘과, 암을 이겨낼 수 있는 자신이 생겼습니다. 매일아침 10킬로씩 조깅을 하게 되었습니다. 10킬로 최고기록 40분, 하프마라톤 1시간 41분, 풀코스 3시간 41분, 8년 동안 하프 50회, 풀 완주 50회 완주하고 지금도 계속 즐겁게 마라톤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덤으로 사는 인생입니다. 술 먹던 시간은 화초에 물주고 돌보는 시간으로 바뀌고 가족끼리 더 사랑하고 여행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수술 후 10년, 완치라는 판정을 받고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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