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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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밤이 지나고…

김점순, 52세, 유방암.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항상 모자라는 삶이 저의 일생 통틀어 자리 했습니다.
평생 따라다니는 가난이라는 굴레에서 아이들이 부뚜막에 올려둔 운동화처럼 뽀송 거리게 잘도 커준 것이 유일한 행복이었지요. 그러나 유방암 수술 두 번에 전남편의 의심이 낳은 구타로 코 수술 까지...

한해에 3번을 수술대에 오르고 나니 결국엔 이혼으로 이어지더군요. 제게 남은 두 딸과 피붙이 형제들이 제 주변사람의 전부였음에도 모두들 각자의 삶이 바빠 마지막 수술을 받고 깨어나 보니 제 병상에는 아무도 없었답니다.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저에게 유일하게 제 안부를 물어준 가유회 사람들... 잊을 수 없던 봉사자 분들이었습니다. 돈이 없다면 죽을 수도 있는 암에 걸리지 않은 것에 그저 감사하며, 하나 남은 제 가슴에 전해온 따스한 손길 잊지 않고 꼭 갚고 싶어서, 아파하는 환우들의 손이라도 잡아주고 싶어서 자원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언제까지라도 한걸음에 뛰어가 그녀들과 또 그 곁에서 힘들어하는 가족들에게 “저도 환자입니다. 10년 동안 이렇게 건강하답니다. 힘내세요.”라고 말 한마디 건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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