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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난소암 극복기

윤현화, 39세, 난소암.

저의 하루는 새벽교회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근무, 가정생활로 복귀, 주말은 교회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교회봉사를 합니다. 3월부터는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며, 교사로서 배워야 할 부분들을 채워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7월의 어느 날부터인가 몸이 피곤함을 느끼고, 뱃속에 가스가 가득차고 딴딴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문득 불안한 느낌이 들어 병원을 가보았습니다. 그러자 간호사 선생님께서 저의 배를 만져 보시고는 급하게 CT를 찍어보자고 하셨습니다. CT결과는 너무 안좋았고, 저는 더 큰 병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오게 된 서울성모병원에서는 수술이라는 큰 산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준비하고 있던 모든 계획들은 접고 병원에 입원해야 했고, 건강 앞에서는 어떤 것도 할 수 없음을 느꼈습니다.

수술 전에는 장을 비우느라 관장을 계속하였고, 수술에 대한 두려움은 커져만 갔습니다. 수술 후에도 저의 생활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여러 개의 줄을 달고 링거까지…. 마치 로봇이 되어버린 것 같았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어 너무 답답했습니다. 기침이라도 하면 배가 끊어질 듯이 아팠습니다. 하루 또 하루를 견뎌내고, 잘 챙겨먹고 운동을 하니 줄은 하나씩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소변 줄…. 대소변 훈련이 익숙하지 않아 그만 실수를 하게 되었는데, 얼마나 창피하던지 살기 싫을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며 잘 견디고 나니, 8일째 되던 날에 피주머니 하나를 빼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퇴원을 하고, 일주일 후 병원에 가니 항암치료를 꼭 해야한다는 말에 저는 또 한번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항암은 적어도 6개월…. 머리카락도 없어지고 저의 삶도 이대로 멈춰버릴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들어놓은 보험도 없어 집안 사정이 어려워질 것을 생각하니 하늘이 노랗게 보였습니다. 그래도 우리 가족들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신앙의 힘을 빌어 하나님께 기도드린 결과, 주변에서 수술비 도움을 받게 되었고 삶의 길이 열리는 은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항암치료를 받기 전 소매물도로 가족여행을 떠났습니다. 제 건강상태상 정상까지 가지 못해 아쉬웠지만, 우리 가족은 다함께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길을 건너 등대섬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항암 1차를 마치고 쉬는 중입니다. 저에게는 아직 2차, 3차, 여러번의 항암치료가 남아있지만, 하루하루에 충실하고 숨쉴 수 있음에 감사드리며 열심히 치료받아 정상적인 건강한 저로 돌아갈 것입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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