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치료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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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폐암 환자의 수술로 완치하기

폐암센터

작년에 호흡기내과로부터 협진 의뢰가 왔습니다. 내용을 보니 90세이고 폐암이 의심되어 수술 가능한지를 묻는 내용이었습니다.

병실에 환자분을 뵈러 가보니 점잖은 노신사분이 휠체어에 앉아 계셨습니다. 속으로 휠체어에 계시는 분이면 전신 수행능력이 많이 떨어져 수술은 고려 대상이 아니구나 생각되었습니다.

다음날 폐암 다학제 회의에서 그동안 환자분이 장기별로 받은 검사 내용에 대해 체계적으로 호흡기내과로부터 설명을 들었고, 비록 휠체어에 앉아 계시지만 전신 수행능력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지병으로는 잘 조절되는 당뇨, 경도의 협심증이 있는 관상동맥 협착증이 있었고, 무릎 관절질환으로 15가지 정도의 약을 복용하고 있으셨습니다. 종양의 크기가 4㎝ 정도이고 PET-CT 검사에서 임파선이나 원격 전이는 없어 보였고, 조직 검사는 안 했지만 임상적 병기는 폐암 1기(Ib)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과연 다학제 회의에서 여러 의견이 나왔습니다.

다행히 환자가 비흡연자이어서 암유전자 변이가 있을 확률이 적어도 40%이니 침생검술을 하여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여 표적치료가 가능한지 검토하자는 의견과, 폐암이 틀림이 없으니 단기간 고용량 방사선치료가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외과 의사로서 가장 나중에 의견을 내었습니다. 수술은 가능하지만 앞의 2가지 의견이 가장 좋을 듯하며, 환자와 보호자에게 설명을 한 후 치료 방법을 정하자고 하였습니다. 환자 및 보호자는 완치 가능성이 있는 수술 절제를 선호하였습니다. 다행히 환자분이 흡연 경력이 없으셔서 흉강경 수술로 하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폐엽 절제 및 임파선 절제를 하게 되면 먼저의 2가지 치료법보다 월등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나아가 임상 병기를 더욱 정확히 하여 완치를 기대할 수도 있었습니다.

고령의 나이와 약간의 심부전 증상이 있어 수술 전에 호흡 및 심장 재활 프로그램을 가동하여 최고로 안정된 상태에 도달한 후에 수술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종양을 둘러싼 흉막의 변형은 있으나 흉막 밖으로 침범은 없어 보였습니다. 수술 중에 흉강에 있는 흉수를 채취하여 흉수 중에 암세포 파종이 있는지를 정밀히 검사하였고 이상 소견이 없음을 통보받았습니다. 안전하게 종양이 포함된 상엽 및 종격동 임파선을 절제하였고 수술 후 병기도 술 전에 예상한 병기와 같았습니다. 환자는 수술 후 11개월이 경과하였고, 암 재발 없이 건강히 생활하고 계십니다. 노신사 환자분에게서 삶에 대한 경건함을 배울 수 있었으며, 의료진에 대해 신뢰하시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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