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치료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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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면역치료를 기다리며

폐암센터

올 봄에 나이가 비슷한 두 환자분이 나란히 입원하였습니다.

한 분은 대전에서 한 분은 서울의 신촌에서 똑같이 편평상피세포 폐암 4기로 진단되어 면역항암치료제 임상시험에 참여하기 원하여 내원했습니다. 그러나 대전에서 편평상피 폐암으로 진단되었던 환자분은 자세히 검사를 다시 해보니 선암으로 바뀌어 임상시험에 참여하지 못하고 표준 항암요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나란히 앉은 두 환자분 중 한 분께는 면역항암치료 임상시험을 할 수 없다고 하고, 바로 옆자리 환자분에게는 임상시험 치료를 할 수 있다 할 때, 실망하던 모습과 옆자리의 환자분을 부러워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다행히 표준 항암요법도 효과가 좋아서 올해 약 5개월 간은 병이 호전되어 부풀었던 림프절도 줄고 팔 저림 증상도 좋아지고 심장 혈관이 눌려 발생한 얼굴 부종이나, 호흡곤란도 좋아졌습니다. 그렇지만 7월부터 다시 병세가 악화되면서 얼굴부종 호흡곤란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면역치료제는 아직 보험이 되지 않아 500만 원 이상 되는 주사를 맞기 어려워 표준 항암요법으로 약제를 변경하였으나, 오히려 병세는 늘어가기만 하여, 대전에서 서울까지 항암치료하러 오는 것도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8월 21일 면역치료제의 보험 허가가 나자마자 급히 CT 검사를 하고 면역치료제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3주간은 몸의 상태는 좋은 것은 같으나, x-ray 검사상 호전은 없고, 오히려 폐암이 악화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무튼, 힘들게 2차까지 면역 치료를 했고, 앞으로 3차 주사를 위해 진료를 볼 예정입니다. 3차 주사 전 항암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CT 검사한 사진을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마음 졸였던 것에 비해, 병세는 놀라우리만큼 호전되었습니다. 그동안 몇 번이나 마음 졸이며 CT 검사 결과를 보고 실망하던 중에도,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제 치료를 따르시던 모습이 눈앞에 선하고, 얼마나 좋아하실지 기대됩니다.

항암치료 중에, 진행된 병세도, 항암치료의 부작용도 힘든데, 사실 그보다 더 마음고생하는 것은 좋은 약이 있어도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받지 못하거나, 입원이 필요한데도 상급 병실 이외에는 자리가 없어 응급실 외래로 오시게 하는 것입니다. 언젠가 많은 환자분들께서 더 좋은 치료를 편히 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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